스페인에서 태어난 르네상스 음악 최대의 작곡자 중 한 사람이었던 빅도리아는 16세기 스페인의 작곡가 중 가장 유명 했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팔레스트리나에 다음가는 폴리포니 종교음악의 대가로 간주되고 있다.
 그가 팔레스트리나의 양식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는 예수회소속 수도원에서 일련의 악단 지휘자를 맡은 후, 1575년에 사제로서 서품 되었다.
그렇지만 이탈리아에 체류한 일 없이, 1586년이 되어서 스페인에 귀국하여, 마드리드에 있는 데스칼서스 레아레스 여자 수도회의 일원이 된 황태후 마리아에 봉직하게 된다. 그는 평생에 걸쳐서 이 수도회에 머물면서, 사제, 작곡가, 합창지휘자, 오르가니스트 등 수많은 역할을 해냈다.
 그의 작품은 20세기에 부활을 이루어 근년 많은 녹음이 제작되고 있다. 수많은 비평가가 그의 작품에 신비적인 심오함과 직접적인 감정에 호소해 오는 특징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견해에 따라서는 그의 위대한 동시대의 이탈리아인인 팔레스트리나의 작품에는 눈에 띄지 않는다. 팔레스트리나 작품은 기술적으로는 더할 나위없지만, 정서적으로는 초연하기 때문이다.
 양식적으로 보면 그의 작품은 많은 동시대의 작곡가와 같은 그런 대위법은 멀리하고, 단순한 선율선과 호모포닉인 텍스트를 좋아했다. 그런데도 더 다양한 리듬의 변화나 가끔 놀라울 정도의 명암의 대비를 은밀히 곡 내부에 안고 있으며 선율의 서법이나 불협화음의 취급은 팔레스트리나보다 훨씬 자유롭다 하겠다.
 그는 여러 곳에서, 16세기의 대위법에서는 엄격히 금칙으로 되어있던 음정, 예를 들어, 상행하는 장6도 음정을 이용했다. 빅토리아 종교음악의 몇 개인가는 기악도 이용하고 있었으며(16세기 스페인의 종교음악에는 이례적인 관습), 또, 베네치아의 성마르코 대성당에 근무하는 베네치아학파의 작곡가가 한 것처럼, 분할 합창을 위한 작품도 남겼다.

 빅토리아는 세속작품은 한 곡도 작곡하지 않은 철저한 교회음악의 길을 걸었던 작곡가였다. 그의 미사 18곡 가운데 11곡은 그 자신이 작곡한 모테트에 의한 변격미사(parody mass)로서 모테트 "O magnum mysterium"은 같은 제목의 미사곡을 작곡하는데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 곡이다.
 1572년 출판된 모테트 "O magnum mysterium"은 빅토리아의 음악이 80년 전 서구에서 부활된 이후 많은 성가대들이 애창하는 레퍼토리의 하나가 되어왔다.
 이 곡의 가사는 크리스마스의 아침기도(Martins)의 응창가로부터 기원하고 있으며, 그 동안 크리스마스 모테트로 불려져 왔다.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동물들 조차 평화스럽고도 다정다감하게 표현되고 있다.
 마지막 알렐루야는 3번씩 반복되어 나타나면서 장대한 종결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