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9년 1월5일 13세의 모짜르트는 대주교의 전속오케스트라 악장이라는 새 직장에 봉직하기 위해 비인에서 잘츠부르크로 이주하게 된다. 그로부터 9일 뒤 새 미사곡을 하나 작곡하여 “미사 브레비스 라단조”라고 이름을 붙이는데 매우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세심하게 쓰여진 수작중의 하나로 꼽힌다. 18세기 말 의 “미사 브레비스”라는 형식은 가볍고 비교적 짧게 쓰여진 미사곡을 말하는데 아마도 교중미사나 작은 축일미사에 사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특기할 만한 것은 나중에 모짜르트의 작품(피아노 협주곡 KV 466, 레퀴엠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단조가 모짜르트의 첫번째 미사곡인 이 작품에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이 미사곡은 1769년 2월5일 잘츠브르크대학의 부속성당에서 초연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