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죽산순교성지 주변에는 "두둘기"라는 곳이 있습니다.
행정구역상 명칭으로는 삼죽면 덕산리인데, 죽산읍내에서 15리쯤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지금은 삼죽면 면 소재지로 80여호가 사는
큰 마을입니다만, 옛날에는 3,4호밖에 안되는 작은 주막거리였습니다.
두둘기는 지형이
조금 두둑하다하여 두둘기라 불렸다고도 하며, 이곳이 진흙땅이어서
신 바닥에 진흙이 떨어지지 않아 두둘겨 털었다하여 두둘기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두둘기는 병인박해(1866년)때, 교우들의 애절한
사연이 서린 한 많은 땅으로 변하였습니다.
용인, 안성,
원삼, 가칠암이 등에서 숨어살던 교우들을 포졸들이 잡아가지고
돌아오다가 이곳에 오면 술을 마시고 쉬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이곳은
포졸이나 포졸 수하들의 집결지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모여든
포졸들이 이곳에 당도하면, 잡혀온 교우들에게 "돈을 내라",
"이제 너희들은
저 달거리 잔등만 넘으면 죽는다. 돈을 내면 풀어주마" 하며
두둘겨 때렸던 것입니다.
또한 뒤쫓아온
가족들은 잡혀온 교우들이 두둘겨 맞는 것을 보고 땅을 두드리며
원통해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두둘기는 이래 저래 두들겨 맞던 곳으로,
교우들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