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교수의 1996년 고등법원에서의 증언 중에서 (1996. 6. 14)
문: 팬티줄이 눌려서 시반이 생겼다고 하는 것은 엎어져 있을 때 허벅지 앞에 하얗게 나온 것이 시반이지요.
답: 눌린자리는 시반이 아닙니다.
문: 그 옆으로 시반이 생겼기 때문에 하얀 것은 표시가 났는데 엉덩이 쪽에 하얗게 남아 있는 것은 팬티줄이 눌렸기 때문에 하얗게 남아 있는 것이지요.
답: 예.
문: 하얗게 남아있는 시체를 뒤집었을 때 엉덩이 쪽이 아래로 가는데 뒤집었을 때는 팬티를 벗겼으니까 누르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 하얀줄은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답: 그것은 맞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눌린 상황에서 혈관근육도 시강이 일어나고, 시강이라는 것은 근육이 단단해지는 현상이고, 시반을 이루는 것은 혈관이 늘어나면서 중력을 못이겨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한번 눌러놓고 시강이 일어났다면 다른 부분보다 더 늦게 풀려서 계속 조금씩 남아있습니다.
문: 시강은 전체적으로 똑같이 풀리지 않습니까?
답: 위로 하얗게 있던 데도 뒤집었을 때 시강은 있습니다. 완전히 시간이 지나서 다 풀어져서 시뻘겋게 된다면 모르겠지만 한번 눌렸던 자리가 다시 나타날 때는 양쪽이 차이가 납니다. 변호인 질문은 눌렸던 자리를 뒤집어 놓았을 때는 하얀줄이 다 없어져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그것과 그냥 시반은 구별될 수 있을만큼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됩니다.
문: 그러면 증인께서 말씀하시는 부검당시에 양측성시반의 하나인 처음에 생겼던 시반이 전면부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팬티줄이 하얗게 남아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밑의 우측대퇴부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답: 예.
문: 그 밑의 하얀줄이 그냥 남아있는 것은 시강때문이라는 것인가요.
답: 하얀줄이 그대로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 저희가 보기에는 팬티자국이 동그랗게 균일하게 들어갔는데 혈액이 내려오면 하얀부분도 채워져야 되는데 어떤가요.
답: 한번 눌려서 시강이 생겼었기 때문에 다시 늘어나는 정도는 다른 부분하고 차이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