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은 피부 모세혈관 속에 들어 있는 적혈구들이 모인 것입니다. 이 적혈구들이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이동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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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반은 피부 모세혈관 속에 들어 있는 적혈구들이 모인 것입니다. 이 적혈구들이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이동되는 것입니다. |
적혈구는 사체에서 정맥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게 됩니다. 아래쪽에 생긴 시반이 사체가 뒤집히게 되면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중력에 의해 정맥을 따라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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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전히 시반이 이동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이동되지 않고 처음 부위에 남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아래 그림 1번과 2번을 비교해 보세요) 예를 들면, 누운 상태로 사망해 등쪽에 시반이 생긴 사체를 일부러 엎드린 자세로 바꾸었다면 양측에 시반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 2번 참조) 그렇다면 모래시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러한 현상이 왜 생기는 것일까요?  
 모래시계 모델이 사체와 다른 점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모래가 끈적끈적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들째는 모래는 터지거나 썩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혈액은 크게 물과 혈구 성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망하면 물 성분이 먼저 혈관을 빠져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혈액은 점도가 높아집니다. 점도가 높아질수록 혈관을 통한 적혈구의 이동은 방해를 받습니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적혈구는 세포막이 터지게 됩니다. 터지면 적혈구 안에 있던 색소가 혈관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이런 경우는 시반이 고정된 것처럼 보이게 되지요. 엄밀히 따지면 시반이 아니고 헤모글로빈이라는 색소가 조직에 염색된 것이라고 해야 되지만 침윤성 시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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